북한에서 13년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 가족의 요리사로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 이라는 자신의 책 출간을 앞두고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인터뷰에서 “노동당 대표자회에 등장한 김정은은 너무 뚱뚱했다”며 “후계자인 아들의 관록을 의식한 김 위원장의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후지모토는 “김정은이 어렸을 때 모친인 고영희 등과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적도 있다”며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橫田) 메구미가 김 위원장 일가의 가정교사였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의 9세 생일 때 그를 칭송하기 위해 불렸고 가족만 알고 있던 ‘발걸음’ 노래가 수년 전부터 불리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후계자가 김정은으로 결정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체제는 김 위원장의 처남인 장성택과 여동생인 김경희, 당비서인 최룡해 등과 군 간부들이 지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정은이 외부세계를 알고 있는 만큼 개혁개방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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