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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일성의 관전평 "선 감독 교란작전에 김 감독 말려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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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일성의 관전평 "선 감독 교란작전에 김 감독 말려들지 않았다"

입력
2010.10.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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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양쪽 벤치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눈에 띄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의 초반 마운드 운영은 SK 타자를 상대했다기보다 김성근 감독을 교란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SK는 감독의 경기운영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팀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 감독도 선 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5회 찬스에서 삼성이 오승환을 올리자 김강민 대신 베테랑 박재홍을 대타로 내보냈고, 박재홍은 볼카운트 1-3에서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 2-3를 만든 뒤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선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보다 달리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승부를 걸었다. 이는 SK의 전력분석을 교란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왼손투수 권혁이 플레이오프에 이어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뜻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없었다.

1번 타자 정근우도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보여줬지만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은 김재현 박정권 박재상으로 이어지는 왼손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SK를 상대로 삼성이 대등한 승부를 하려면 권혁이 반드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삼성 진갑용은 야전사령관이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삼성에서 진갑용이 흔들린다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진갑용이 1회 말 정근우의 타석 때 파울플라이를 놓치고, 삼진 처리될 수 있었던 공을 뒤로 빠뜨린 것은 아쉬운 장면이다.

SK 선발 김광현은 템포 조절을 생각해봐야 한다. 좋을 때는 정상적인 템포로 던져야겠지만 안 좋은 상황이라면 조절이 필요하다. 때로는 견제도 하고 때로는 한숨을 돌려야 한다. 그런데 김광현은 안 좋은 상황에서 오히려 급하게 승부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2차전은 1차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혈전을 치렀던 삼성이 1차전보다 2차전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다. 승부는 5, 6점 정도에서 날 것으로 본다. 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ㆍ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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