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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프랜차이즈대회는 해외 진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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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프랜차이즈대회는 해외 진출 교두보

입력
2010.10.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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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예상 매출액은 약 85조원으로 이는 국내 GDP의 8%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지난 77년 국내 첫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약 3,000여개의 브랜드가 전국에 45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고용 인력만도 150만 명에 이르는 등 우리 인구의 약 3%가 프랜차이즈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양적성장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해외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모색 중이다.

아직 우리 프랜차이즈기업의 해외진출은 걸음마 단계이다. 국내 가맹본부 2,426개 중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약 2.5%에 불과하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나설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나 해외 현지시장을 분석할만한 시스템 구축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1990년 중.후반부터 해외진출을 시작한 우수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진출초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진출국에 대한 시장상황, 문화적 차이, 법령 등에 대한 정보부족이 주요 실패원인이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여전히 극복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KOTRA에서 국내 프랜차이즈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기업들은 해외진출의 애로사항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부족(38%), 현지파트너 발굴의 어려움(17%)을 가장 크게 꼽았다.

이 같은 요인 때문에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기업들은 시장과 문화,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비교적 수월한 아시아 지역을 타깃시장으로 삼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진출국을 보면 중국이 29%로 1위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는 미국, 일본과 베트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주요 진출지인 아시아 지역은 향후 글로벌 투자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며 특히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류열풍 덕분에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에 대해 우호적이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 초기 진출 시 상당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진입을 시도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서남아시아 지역도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터키,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등 서남아시아 국가들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자국 시장에 도입하는 것에 매우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산업계를 넘어 이러한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

오는 10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2010 세계 프랜차이즈 대회'는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해외시장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전 세계 37개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 외에도 미국, 유럽 등 더 넓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아시아 지역 인사들은 뜻깊은 총회 참석 외에 한국 브랜드들에 대한 산업시찰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2010 세계 프랜차이즈대회'의 성공여부가 대한민국 미래전략사업인 프랜차이즈 세계화의 성패와 연결된 만큼 정부와 미디어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또한 좋은 품질과 우수한 서비스 능력을 지녔지만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 이번 '2010 세계 프랜차이즈대회'는 절호의 기회이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들이 한류열풍을 일으키는 것처럼 세계프랜차이즈 대회를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한류의 중심으로 또 세계 1위의 우리 프랜차이즈 기업 탄생도 결코 먼 미래는 아닐 것이다.

김용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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