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앞으로 5년간 공평한 분배와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의‘포용적 성장(包容性 成長)’을 위해 4조위안(670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당시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 규모와 동일하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18일까지 비공개로 열리는 5중전회에서는 대권 승계와 관련한 인사를 결정하고 제12차 5개년 규획(規劃ㆍ2011~2015년)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포용적 성장’을 경제기조로 결정하고, 향후 5년간 지역개발과 전략산업 발전을 위해 4조위안을 투입하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포용적 성장’이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6일 제5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인력자원개발장관급회의 개막식에서 언급한 개념으로, 산업ㆍ지역ㆍ계층간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꾀하는 성장전략을 의미한다. 신문은 중국 지도부가 차기 경제성장전략인 12ㆍ5규획에 ▦과잉ㆍ중복산업 구조조정 ▦7개 경제특구 개발 ▦9개 전략산업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2007년 제17기 공산당 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낙점을 받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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