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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중] '생각의 탄생' 지휘자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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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중] '생각의 탄생' 지휘자 박영민

입력
2010.10.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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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요즘 읽는 책은?

“루트번스타인 부부가 쓴 .”

_ 왜 이 책을?

“1주일에 두 번 정도 음반이나 책을 사러 교보문고에 가는데 제목이 눈에 띄었다. 현대사회에서 전문적 지식은 늘어나는 반면 학문 간의 교류를 통한 종합적 이해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저자들의 지적이 신선했다. 현대사회가 지식과 정보의 풍요 속에 오히려 암흑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생각을 생각한다는 명제 자체가 매우 도발적이다. 현대인들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생각의 과정을 생략한 채 인터넷의 정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인다. ‘창조적 생각이란 상상과 느낌을 기반으로 한다’는 저자들의 지적은 인터넷 강국에다 교육열이 세계 최고라는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 혹은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_ 인상적인 대목은?

“‘모든 학문 분야에서 창조적 사고와 표현은 직관과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부분이다. 우리 학교 교육에서는 논리적 사고만이 인정을 받는다. 아이들이 자신의 직관에 따라 생각나는 대로 대답을 하면 놀림을 받고 야단을 맞으니까 선생님이 원하는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이들은 이 책이 소개하듯 대부분 괴짜들이다. 피카소는 ‘눈을 감으면 더 잘보이고, 눈을 뜨면 보는 것이 제한된다’고 했다. 또 각 학문 분야에서 창조적 성과를 올린 이들은 기존에 설정된 논리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직관과 느낌으로 결론을 내린 후, 그에 대한 논리를 만들어서 학문화했다고 한다. 예술은 물론이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등 과학이나 수학 분야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읽고 깜짝 놀랐다.”

_ 추천한다면?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예술가 지망생들, 창의적 유전자가 완전히 사멸된 공무원들, 교육정책 입안자들, 기타 모든 사람들.”

은 미국의 생리학자인 남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역사학자인 부인 미셸이 함께 쓴 책으로 아인슈타인, 피카소, 마르셀 뒤샹, 버지니아 울프 등 각 분야의 천재들이 활용한 생각의 도구들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의 원천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전인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만능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통합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에코의서재(2007)ㆍ455쪽ㆍ2만5,000원.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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