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나오토(菅直人) 정권에서 미모로 눈길을 끌고 있는 대만계 렌호(蓮舫) 행정쇄신장관이 국회의사당에서 패션지에 실릴 사진을 촬영해 야당의 추궁을 받는 등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된 것은 참의원 의원인 렌호 장관이 최근 패션잡지 ‘보그’ 일본판 인터뷰에 응하면서 국회의사당 건물 내부에서 포즈를 잡고 찍어 이 잡지 11월 호에 실린 여러 장의 사진이다.
자민당 의원의 요구로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불려나온 참의원 사무총장은 렌호 장관이 촬영 허가를 요청할 때 사적인 선전이나 영리 목적은 허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고 당시 신청서에는 ‘의원활동의 기록을 위해’라고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잡지 내용을 확인한 결과 선전 목적이 농후하다고 인식해 렌호 장관측에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렌호 장관은 “잡지의 취재 목적을 소상히 설명했더니 참의원측에서 ‘의원활동의 기록을 위해’라고 쓰도록 시사했다”며 “촬영 장소를 확인할 때도 참의원 사무국 담당자가 ‘이곳이라면 괜찮다’고 말했다”며 촬영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참의원 사무총장은 “결과적으로 기준을 벗어난 것”이라며 다시 반박해 참의원 사무국이 의원과 시비를 벌이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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