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전투기조종사를 우주인으로 양성한다. 국가 유인 우주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5일 공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3년마다 30대 초반의 위관급 전투기조종사를 대상으로 우주조종사 후보를 선발한다. 우선 올해와 2013년 각 2명의 후보를 뽑고, 이 중 1명을 국가 2차 우주인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4년 공군의 공식 후보로 지원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로 선발되면 2008년 이소연씨와 마찬가지로 2018년 우주실험전문가로서 타국의 우주선 탑승에 도전하게 된다. 공군은 또 장기적으로는 2030년 한국 기술로 제작할 유인우주선 발사에 맞춰 지속적으로 후보를 선발할 계획이다.
공군은 7월 우주인 선발 계획을 공지했으며 지원자는 이달 중 자격심사를 받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조종사 선발에 적용되는 정밀신체검사를 받게 된다. 이후 영어구술평가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공군본부선발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11월 말에 최종 선발된다.
미국 러시아 등의 경우에도 공중 환경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한 전투기조종사가 대부분 우주조종사로 선발됐다. 일본은 현재 F_15전투기 조종사를 우주실험전문가로 선발해 2015년 러시아 소유즈우주선에 탑승시킬 예정이다.
계룡대=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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