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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로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올리버 스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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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로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올리버 스톤 감독

입력
2010.10.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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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은 세계의 큰 은행들인데 그 악당들은 정작 처벌받지 않았다. 그들이 경제 거품을 만들었지만 망하지도 않고 대량 해고도 없었다. 참 아이러니다. 이게 바로 현대사회의 병이다."

신작 영화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미국의 유명 감독 올리버 스톤(64)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했다.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는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월가의 탐욕을 비판적으로 그린 영화다.

마이클 더글러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1987년작 '월스트리트'의 속편에 해당한다. 불법 주식거래로 8년간 감옥생활을 한 게코(마이클 더글러스)와 그의 예비 사위인 증권거래인 무어(샤이아 라보프)를 주인공으로 금융가의 음모와 배신 등을 담고 있다.

스톤 감독은 "잘못된 금융 시스템 때문에 미국 연방제도이사회마저 탐욕스러워졌고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다. 영화에서 돈을 둘러싼 탐욕과 배반, 신뢰, 사랑을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영화 '월스트리트'를 만든 이후 23년 동안 세상은 규제가 없는 무절제의 시대가 됐다"며 "거기서 비롯되는 사회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아버지도 15년 동안 증권거래인으로 일했는데 굉장히 정직한 사람이었다. 지금의 제도는 증권거래인이 정직하게 일할 수 없게 만든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1997년 방한 이후 13년 만에 부산을 찾은 그는 "한국은 놀라운 나라다. 어떻게 저축하고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하는지 미국에 가르침을 주는 나라"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또 한국영화를 "아시아 영화의 선두주자로 2000년대에 놀라운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스톤 감독의 부인인 재미동포 정선정씨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남편의 모습을 지켜봤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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