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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기준금리 동결에 채권금리 폭락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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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기준금리 동결에 채권금리 폭락 사상 최저

입력
2010.10.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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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에 14일 채권금리가 폭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선 벌써 채권 버블(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채권시장 초강세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하루새 0.20%포인트나 급락, 3.08%를 기록했다. 종전 사상 최저였던 2004년12월7일의 3.24%를 한참 밑돌며, 3%대 붕괴마저 위협하는 수치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0.19%포인트 떨어진 3.45%로, 사상 최저치(3.33%ㆍ2004년12월7일)에 바짝 다가갔다. 10년물(3.91%)과 1년물(2.70%)도 각각 0.16%포인트, 0.15%포인트씩 하락했다.

시장에선 연내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고 판단하는 분위기.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넘치는 글로벌 유동성을 감안하면, 금리 동결의 효과도 외국인 자금의 밀물에 더 이상 가속이 붙지 않는 선에서 그칠 뿐 흐름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현 수준으로도 채권 버블이 우려되지만, 외국인 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채권 가격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대로 앉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국고채3년물과 기준금리의 차이가 평균 0.82%포인트 수준인 점과 선진국의 양적완화 조치 등의 여건을 감안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말께 3%를 밑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보험과 은행업종에 악재가, 건설과 증권업종에는 호재가 됐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23.61포인트(1.26%) 상승한 1,899.76으로 장을 마치며 1,900대 재진입을 노리는 가운데, 금리인상의 수혜를 기대했던 보험과 은행업종이 각각 1.57%, 1.03%씩 하락했다. 반면 건설주는 금리인상 시의 이자부담 증가나 주택 수요 감소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면서 3.38%, 증권업종도 외국인 매수세 둔화 우려가 사라지면서 3.34% 올랐다.

지난 이틀간 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은 이날 약 1,500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5.47포인트 오른 504.59로 마감, 5월19일 이후 5개월 만에 500선을 되찾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동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0원 내린 1,11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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