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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서 고랭지 배추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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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서 고랭지 배추 생산한다

입력
2010.10.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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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 냉방시스템이 적용된 원예시설을 이용해 중부지방의 평지에서도 9, 10월에 배추를 수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경우 9, 10월 배추 수요를 강원 고랭지 배추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바람에 벌어진 올해와 같은 배추파동을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김종훈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원예정책관은 14일 “최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지열을 이용한 원예시설에서 배추 재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열 냉방시스템은 섭씨 12~25도의 지하수를 이용해 재배시설의 내부 온도를 여름에도 20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장치. 현재 파프리카 재배에 이용되고 있는데 이 장치를 배추 재배에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초기 시설투자비용. 농식품부에 따르면 시설 설치에는 10㏊당 10억원 가량이나 들어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ㆍ봄 배추보다 높은 고랭지 배추의 특성을 감안하면 2~3년 정도면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농가 부담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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