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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행운의 해 공식, 누구 손을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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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행운의 해 공식, 누구 손을 들어줄까

입력
2010.10.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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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단 한 명. 2010년 프로야구 최강을 가리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SK와 삼성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팀은 14일 인천 문학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성근 SK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 선수 대표 김재현 박경완(이상 SK) 진갑용 박한이(이상 삼성)가 참석해 우승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와 통산 네 번째 우승컵에 도전하는 삼성이 벌이는 2000년대 ‘최강’다툼은 이미 시작됐다.

덕아웃 신경전

두 팀 사령탑은 ‘덕아웃’이라는 화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한 양준혁(41ㆍ삼성)이 한국시리즈 덕아웃에 앉는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선 감독은 “그동안 양준혁이 맏형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플레이오프 때도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계속 벤치에 앉았으면 좋겠다”면서 “김성근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이라며 간접적인 동의를 구했다.

그러나 옆에 앉아 있던 김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뗀 뒤 “선 감독 및 양준혁과는 감정이 없지만 뭔가 원칙에 벗어난 게 아닌가 싶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이 규정 위반을 지적할 경우 양준혁은 덕아웃에 앉을 수 없다.

또 한국시리즈 5차전부터 잠실 중립경기 때 사용할 덕아웃 문제도 묘하게 대치됐다. 중립경기 시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1, 3루 덕아웃에 대해 김 감독은 “3루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2007년과 2008년 두산과의 시리즈에서 우승을 결정짓던 곳이기 때문. 이에 대해 선 감독은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삼성은 홈인 대구에서도 3루 덕아웃을 사용하는 관계로 아무래도 1루 쪽이 어색하다.

정규시즌 1위 효과 VS 월드컵 징크스

두 팀은 우승에 관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독일월드컵이 열린 2006년 우승을 차지했다. 남아공월드컵을 치른 올해도 프로야구를 제패하면 2000년대 월드컵이 열린 해에 전부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SK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2007년과 2008년에는 정상에 섰다. 그러나 시즌 막판 19연승을 하고도 KIA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줘야 했던 지난해에는 3연패에 실패했다. 올해는 시즌 막판 삼성의 무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페넌트레이스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의 ‘월드컵 징크스’와 SK의 ‘정규시즌 1위 효과’. 둘 중 하나는 100% 공식이 끊기게 되는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김광현 VS 레딩, 1차전을 잡아라

15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은 김광현(22ㆍSK)과 레딩(32ㆍ삼성)으로 낙점됐다. 김광현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 올시즌 다승왕(17승)에 올랐고, 삼성전에서는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31로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후반기 손등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올시즌 후반기 대체 용병으로 한국땅을 밟은 레딩은 메이저리그 5개 팀에서 뛰면서 37승(57패 평균자책점 4.95)을 거둔 베테랑.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가 일품이다. 레딩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례 선발을 포함해 2경기에서 5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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