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총장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가 14일 언론사 주관의 대학평가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교협은 이날‘언론사 대학평가에 대한 입장’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대학을 서열화하는 평가에 협조할 수 없으며, 순위 발표 또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일부 언론사가 시행하는 대학평가 거부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교협은 “언론사 대학평가는 평가의 전문성 및 타당성 부족, 대학 서열화 조장, 대학간 과다경쟁, 결과의 상업적 활용 등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며 “대학의 경쟁력 강화나 교육의 질 개선 어느 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교협은 또 “대학평가는 평가의 전문성 및 타당성을 확보해야 하고 개별 대학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교협 차원에서 새로운 고등교육 질 관리 체제인 ‘대학기관 평가 인증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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