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전체의 기대수명은 2006년 태생을 기준으로 77.7세이며, 인종 별로는 히스패닉이 백인보다 2.5년, 흑인보다는 7.7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발표된 미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미국 히스패닉계 생명표’보고서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기대수명은 80.6세로 백인의 78.1세, 흑인의 72.9세보다 훨씬 길었다. 이런 결과는 미국 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히스패닉의 현실과 일견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보고서는 히스패닉의 장수 이유에 대해 이민자 대부분이 건강한 사람들일 수 있다는 점과, 낙천적인 성격에 가족위주 생활 같은 히스패닉 특유의 문화적 요인의 작용, 또는 조사자료의 오류 가능성 등 3가지를 제시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다른 유사한 연구들에서도 히스패닉이 다른 인종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며, 히스패닉 문화에 장수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히스패닉은 중남미 출신 또는 스페인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흑백의 피부색과는 관련이 없다. 전체 숫자는 미국 인구의 15%인 4,500만명에 달하는데 출신국가 별로는 멕시코가 64.5%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이어 푸에토리코(9.1%) 중미(7.9%) 남미(5.6%) 쿠바(3.5%) 도미니카(2.8%)의 순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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