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13일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인 대ㆍ중소기업 상생법안 처리 지연과 관련, "영국계 대형마트 업체가 영국 정부에 로비를 했고, 한_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을 걸어서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민정책특위 회의에서 "지금 다른 대형 마트 업체들은 상생법을 감수하겠다고 하는데 유독 이 업체만 그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과 네티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그 대형마트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황이 오게 될지도 모르고 (그러면) 오히려 엄청난 영업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국민감정이 용서치 않을 것인데 왜 그 대형마트가 그런 무리한 로비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만약 이 업체가 이런 식으로 무리한 경영을 하지 않으면 상생법 통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0일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일개 기업이 국가간 FTA까지 걸어서 정부를 위협하고 협박하는 것은 옳지 않은 만큼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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