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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햄버거 예약해야 맛본다" 美 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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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햄버거 예약해야 맛본다" 美 자유아시아방송

입력
2010.10.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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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위층 가족이나 친인척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에서 근무하거나 장기간 체류하며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전했다.

RFA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조카는 네팔 주재 북한 대사로 있다가 최근 말레이시아 대사로 옮겼고, 강석주 내각 부총리의 조카는 현재 태국에서 공관원으로 근무 중이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사위 박모씨와 김영일 당 국제부장의 사위 신모씨는 함께 독일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들, 최영림 내각 총리의 딸 등은 외국에서 근무한 뒤 귀국해 외무성, 무역성 등에서 일한다.

RFA는 또한 북한 당국이 싱가포르의 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 6월 평양에 처음 문을 연 패스트푸드점인 삼태성청량음료점이 최근 분점까지 냈는데 햄버거를 먹으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개성청년공원유희장(일종의 놀이공원)에 문을 연 분점은 24시간 문을 여는데도 하루전 예약을 해야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대북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말 노동당대표자회 개최 직후 군 지원 명목으로 기업소와 노동자에게 식량과 돈을 강제로 징수하면서 후계자 김정은을 향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양강도 내부소식통을 인용 “인민군대 지원사업에 따라 주민들에게 배급되어야 할 식량 중 40%를 걷어갔다”고 전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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