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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일성의 관전평 "승자도 패자도 없는 멋진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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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일성의 관전평 "승자도 패자도 없는 멋진 플레이오프"

입력
2010.10.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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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플레이오프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멋진 승부였다. 두 팀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야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스포츠구나’라고 각인시켜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리즈였다.

5차전의 승부처는 두산이 5-0으로 앞선 4회 무사 1ㆍ2루였다. 이 찬스에서 한 점만 더 달아났다면 쉽게 갈 수 있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이종욱이 번트에 실패한 뒤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이종욱은 벤치에서 사인이 났다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번트를 댔어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타격에 집중했어야 했다.

삼성은 2회 5점을 내줬는데 이 과정에서 선발 차우찬이 손시헌에게 너무 쉽게 번트를 허용한 게 아쉽다. 적극적인 자세로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으려 했어야 했다. 차우찬이 정상급 투수로 성장하려면 이런 세밀한 부분들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두산으로서는 삼성 김상수를 잡지 못한 게 뼈아프다. 김상수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공ㆍ수ㆍ주에서 프로야구를 대표할 선수로 성장 가능성을 비쳤다. 김상수가 동기생인 KIA 안치홍, LG 오지환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잘 성장한다면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필자는 예전에는 포스트시즌 결과를 잘 맞히는 편이었지만 솔직히 올해는 자신이 없다. 플레이오프만 하더라도 삼성은 불펜, 두산은 수비가 강점으로 여겨졌지만 두 팀 모두 믿었던 부분에서 무너졌다. 보는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울 만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이유다. 한마디로 ‘야구가 이런 경기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플레이오프에서 피말리는 혈전을 치렀지만 삼성이 인천 1, 2차전 중 한 경기만 잡는다면 한국시리즈에서 SK를 상대로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ㆍ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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