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거나, 유명 디자이너와 손을 잡거나…”
최근 고객 접점에서 기업의 상징적 이미지를 전달하는 몫을 하는 유니폼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디자인을 비즈니스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디자인 경영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항공처럼 제복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큰 업종외에 화장품, 외식업 등에서도 유니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 스킨푸드는 7~8월에 걸쳐 패션 종사자 및 소비자 대상으로진행한 유니폼 공모전을 가졌다. 200여점의 출품작 가운데 1등 없는 공동 2등으로 뽑힌 3편의 수상작은 다음 유니폼 제작 시 디자인에 반영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420여개 매장에서 고객을 대하는 1,000여명의 직원은 각자가 고객에 브랜드 이미지를 전하는 큰 몫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들이 착용한 유니폼은 또 하나의 중요한 브랜드 자산”이라며 “치열해진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서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를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유니폼 디자인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영업 경쟁이 치열해진 은행권도 유니폼 변화가 두드러진다. 역시 최근 유니폼 공모전을 열었던 한국씨티은행은 응모 대상을 유명 패션디자인학교 학생은 물론 전세계 디자이너로 넓게 잡았다. 한국씨티은행 전국 지점 여직원이 착용할 유니폼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대상 수상자로는 홍익대 의상디자인과 대학원 재학생이 뽑혔다.
또 최근 CJ의 영화관 브랜드 CGV는 ‘미소지기’라고 부르는 단기 근무 직원 3,000여명이 입을 유니폼을 디자이너 홍승완씨와 손잡고 6년여 만에 전격 교체했다. CGV 관계자는 “CGV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만큼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스태프의 유니폼을 통해 고품격과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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