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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재무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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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재무의 '두 얼굴'

입력
2010.10.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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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장관이 잇따라 한국과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문제삼고 나섰다. 엔고(高)를 막기 위해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던 일본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간 총리는 1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세계적인 통화 절하 경쟁과 관련해 “특정국이 자기 나라의 통화가치만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도하는 것은 주요 20개국(G20)의 협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도 공통의 룰 속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다 장관도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한국은 원화 환율에 수시 개입하고 있고, 중국도 위안화 유연화 노선을 택했으나 걸음이 지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 대해 “G20 정상회의에 앞서 경주에서 열리는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당연히 통화절하 경쟁이 큰 문제가 될 것이며 한국은 의장국의 역할을 엄하게 추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즉시 항의를 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재발 방지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환율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게 국제적인 도의”라며 “한국을 물고 늘어져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물타기를 함과 동시에 일본이 해외 수출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재계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일본 국내 정치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망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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