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에 각종 영어 인증시험 성적과 수학ㆍ과학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함에 따라 초ㆍ중학생의 해당 시험 응시가 격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텝스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월 영어 인증시험 텝스에 응시한 초ㆍ중학생(만6~14세)은 2만5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334명)보다 19%(4,805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만 11세(초등 6학년)가 47.8%나 줄었고, 만 12세(중1)와 13세(중2)도 각각 38.7%, 20.5% 감소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 전체 텝스 응시인원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특목고 입시에 영어 인증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도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학 올림피아드의 중학생 응시자도 지난해 1만4,736명에서 올해 9,247명으로 37% 줄었다. 2002년 1,802명에 불과했던 수학올림피아드 응시 중학생 수는 2007년부터 1만명대를 넘어서 8배 이상 급증했었다. 물리와 화학 올림피아드도 중학생 응시자가 각각 3,449명, 3,222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각각 36.6%, 41.1% 감소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