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민등록 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신흥동 주민센터에서 5,000만번째 주민등록이 이뤄졌다고 13일 밝혔다.
주인공은 김성미양으로 유통업을 하는 아버지 김성준(33), 어머니 천지영(36)씨 사이에서 지난달 13일 태어났다. 천씨는 “이런 행운을 얻으려고 성미가 출산 예정일보다 3주일이나 일찍 태어난 것 같다”며 “행운아인 성미를 소질에 맞게 잘 키우고, 성미가 돌이 지나면 둘째도 가져 저출산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주민등록 인구는 1984년 1월 4,000만명을 돌파했는데 5,000만명 돌파는 이로부터 26년 만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는 5,000만1,273명이고 경기도가 1,163만9,429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연령별로 40대가 873만4,431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에서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되기 시작한 것은 68년. 남자 1호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었고, 부인 육영수 여사가 여자 가운데 가장 먼저 받았다. 당시엔 서울 청와대 주변부터 시작해 제주까지 국민이 거주지 순서대로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아 번호를 보면 거주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망자나 주민등록 말소자가 생기면 지역에 상관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채워 넣어 번호와 지역의 상관관계가 크진 않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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