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지난 3분기에 3,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대건설 인수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어서 현대ㆍ기아차와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13일 3분기에 매출 2조2,202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는 그야말로 천양지차이고,‘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었던 올 2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무려 90.7% 급증했다. 현대상선은 3분기에 컨테이너 부문이 호황을 맞아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운임도 인상된 점을 사상 최대 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로써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6조170억원, 영업이익은 4,653억원을 기록해 올해 연간 실적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현대상선은 전망했다.
이같은 우등생 성적표는 현대ㆍ기아차와 경합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도 “실적과 저력을 바탕으로 현대상선이 그룹의 숙원사업인 현대건설 인수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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