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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2015년까지 40조 투자/ "태양전지 풍력 中이 한발 앞서…녹색성장은 생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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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2015년까지 40조 투자/ "태양전지 풍력 中이 한발 앞서…녹색성장은 생존의 문제다"

입력
2010.10.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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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성장동력을 향한 중국과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중국이 이미 한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제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ㆍ양수길) 보고대회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제2의 반도체 및 조선 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배경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관계 부처 장관과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중소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를 여는 힘-태양ㆍ바람ㆍ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신재생에너지와 물을 성장 동력화하고, 미래 녹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전략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실제로 정부 고위 관계자의 설명대로 태양 전지의 경우 이미 세계 10대 기업 중 중국 기업들은 4곳이나 이름을 올린 상태. 지난해 말 기준으로 태양 전지 1위 업체는 미국의 퍼스트솔라지만, 2위는 중국의 선텍이고 5~7위도 모두 중국 기업이다. 태양전지 모듈 업체 순위에서도 2ㆍ5ㆍ7ㆍ8위가 모두 중국 업체이다.

풍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네덜란드의 베스타스가 부동의 1위라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07년 세계 10위였던 중국의 시노벨이 지난해엔 3위까지 부상한 것을 비롯, 같은 기간 중국의 골드윈드가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또 둥펑이란 중국 업체도 지난해 세계 7위에 이름을 내 밀었다. 같은 기간 스페인의 가메사가 3위에서 6위로 주저 앉은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과다. 중국 기업들이 폭발적인 내수 시장 성장세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절박함이 2015년까지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40조원(정부 7조원ㆍ민간 33조원) 투자 계획으로 이어졌다는 게 지경부 및 녹색위의 설명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은 전지나 모듈이 사실 반도체 산업에서 출발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풍력도 선박 프로펠러와 풍력 발전기의 블레이드가 유사한 점이 많은 만큼 조선 산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태양광과 풍력 모두 반도체와 조선 등 주력 산업과 연계할 경우 단기간에 세계 선두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와함께 대ㆍ중소 기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고려됐다. 태양광 산업의 경우 태양 전지의 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 이미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상태. 풍력 산업도 부품은 중소기업이, 완제품은 대기업이 맡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산업,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삼아 2015년까지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 해상용 대형 풍력 등 10대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1조5,000억원, 8대 부품ㆍ소재ㆍ장비 기술개발 및 국산화에 1조원 등 연구개발(R&D)과 사업화에 3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서남해안권에 100㎿급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등 2015년까지 해상 풍력을 글로벌 3강 수준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5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 기업 50개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 목표이다.

정부는 한편 온실가스ㆍ에너지 목표 관리제의 본격 시행에 맞춰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대기업의 자금ㆍ기술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실적 일부를 대기업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대ㆍ중소 기업간 ‘그린크레딧’도입 ▦목표관리제 이행체계 구축 ▦설비투자 지원강화 ▦에너지진단 효율성 제고 ▦온실가스 감축 인센티브 강화 ▦기술지원 및 정보제공 등 6가지 과제가 골자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지원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지원실적 등을 정기 점검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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