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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후지산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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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후지산을 점령했다"

입력
2010.10.1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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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징인 후지산(富士山)이 중국인들에 점령당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후지산 인근에 위치한 32개의 호텔 가운데 17곳의 경영권을 중국ㆍ대만ㆍ홍콩 등 중화권 기업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국 베이징 화즈완바오(法制晩報)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 중국의 국경절(國慶節) 연휴기간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 중 전체의 60~70% 가 후지산을 찾을 만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곳에 중화권 기업들의 투자열기가 뜨겁다며 후지산 북측에 위치한 현지 부동산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이곳에 관심이 높은 중국대륙‘큰손’기업인들의 호텔 인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일부는 이미 투자실사를 위해 후지산에 캠프를 차렸다”고 소개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출신의 기업인이 사장으로 있는 후지산 화원호텔의 경우 총 410개의 객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올 8월 한 달 사이에 중국인 관광객 1만 여명이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 되자 일본 내부에서는 ‘중국이 후지산을 점령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본 신화교보(新華僑報)는 “일본은 1990년 대 거품경제 전성기에 해외 부동산 인수열풍을 겪고 아직도 그 악몽에서 제대로 깨어나지 못한 상태”라며 “중국기업의‘후지산 점령’은 일본이 부득이하게 토지를 팔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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