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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전직간부 23명 '언론자유 보장' 서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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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전직간부 23명 '언론자유 보장' 서한 파문

입력
2010.10.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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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毛澤東) 비서 출신인 리루이(李銳)전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상무위원회 부부장과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人民)일보 사장을 역임한 후지웨이(胡績偉) 등 중국의 개혁성향 인사들이 12일 중국의 언론출판 자유를 요구하는 내용의 인터넷 공개서한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특히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중국의 언론통제와 기사 사전검열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과 15일 열리는 제17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 직전에 발표된 것이어서 향후 불어 닥칠 정치적 파장이 주목된다.

과거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정치ㆍ문화ㆍ언론 분야에서 일했던 고위간부 출신의 개혁파 인사 23명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앞으로 보내는 온라인 공개서한을 통해 언론통제와 출판심사제도를 폐지하고 공민의 진정한 언론ㆍ출판 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중국 헌법에는 공민의 언론ㆍ출판ㆍ집회ㆍ결사ㆍ여행ㆍ시위의 자유가 규정돼 있다”며“그러나 중국은 실제로 이 같은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거짓민주(假民主)’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총리 등이 주장한 정치개혁과 언론자유에 대한 지지 발언까지도 국내 매체에 실리지 못하게 삭제하는 등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 등을 능가하는 ‘보이지 않는 검은 손(黑手)’”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중국 언론ㆍ출판 자유의 수준은 홍콩의 식민지 시절보다 더 못하다”고 평가하는 이들은 ▦언론매체기관의 독립성 부여 ▦ 기자들에 대한 불법체포 금지 ▦인터넷 문장과 댓 글에 대한 일방적 삭제 관행 근절 ▦특정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불법차단 해제 ▦홍콩ㆍ마카오 등지의 잡지ㆍ서적 공개발행 및 중국대륙에서 이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해 해달라는 등 8가지 항목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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