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미국 명문대학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측근들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럿거스대 등으로부터 석좌교수 제의를 받은 상태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대는 계약 기간 등을 정 전 총리에게 일임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거취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달 초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나이지리아 방문을 마치자 마자 캐나다를 방문해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고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 제막식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측근은 “정 전 총리 수첩에 내년까지 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학계, 정치계, 연극계 인사는 물론 프로야구 두산 선수들과도 자리를 함께 한 정 전 총리는 조만간 김지하씨도 만날 예정이다.
국제 무대에서의 보폭도 넓히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다음 달 일본 도쿄대 총장 자문위원 자격으로 도쿄대를 방문하고, 내년 초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에서 ‘한국경제와 교육’을 주제로 세미나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중국 컨퍼런스’에 전직 총리 자격으로 초청 받았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는 조만간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자격으로 6개월 정도 ‘중국 유학’을 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자의 측근은 “아직 출국 시기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김 전 후보자가 이 같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 전격 사퇴 이후 해인사, 경남 거창 등에 머물면서 지인을 만나거나 독서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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