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1ㆍ2급 동물의 로드킬(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사고) 발생 건수가 13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12일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멸종위기종 2급인 삵 74마리가 로드킬로 희생당한 것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14마리, 소쩍새 13마리, 큰소쩍새 9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과 구렁이도 각각 3마리, 2마리 희생당했다. 이중 고속도로상에서 발생한 로드킬로 피해를 본 천연기념물은 모두 8마리였다.
하지만 로드킬 예방을 위해 전체 고속도로 구간에 설치된 생태통로는 5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0년간 로드킬 피해를 입은 전체 동물 수는 총 1만9,156마리로 집계됐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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