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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율 하락폭 아시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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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율 하락폭 아시아 최대

입력
2010.10.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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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와중에서 달러화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들이 강세를 띠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원화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까지 최근 한달 간 4.59%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이 기간 다른 아시아 주요국 환율 하락폭은 싱가포르 달러화 2.60%, 태국 바트화 2.59%, 일본 엔화 2.23% 등 대부분 2%대에 머물렀다.

미국으로부터 거센 절상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위안화도 환율은 1.6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0.86%), 말레이시아 링기트화(0.18%), 홍콩 달러화(0.15%) 등은 하락폭이 미미했다.

12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도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14.8원 급등하긴 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하락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유독 원ㆍ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우리나라의 자본 유ㆍ출입이 매우 자유로워 외국자본이 손쉽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성장성도 높은데다 다른 어떤 나라의 증시보다 거래가 용이하고 환금성이 커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가장 선호한다는 것.

국제통화기금(IMF)의 환율제도 분류에서도 우리나라는 ‘자유변동환율제(free floating) 국가'로, 동남아 주요국들은 `변동환율제(floating) 국가'로 되어 있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제 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상대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기가 쉬운 우리나라 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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