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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학술프로그램 담당 부차관보 로마노스키 방한/ "한국 ETA 성공사례…영어강사 파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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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학술프로그램 담당 부차관보 로마노스키 방한/ "한국 ETA 성공사례…영어강사 파견 확대"

입력
2010.10.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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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산하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이 한국에 영어교육지원(ETA)프로그램을 지원한 지 올해로 19년째다. ETA(English Teaching Assistant)는 대학을 갓 졸업한 미국의 젊은이들을 일정 기간 교육해 한국의 중ㆍ고교에 원어민보조강사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으로 1992년 8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돼왔다. 지난해는 80명, 올해는 90명의 원어민보조강사가 한국을 찾았다.

ETA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경험한 원어민 강사 출신 중에는 캐트린 프레이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ㆍ일본 담당 보좌관을 비롯해 미국 내 한국 전문가 상당수가 있다. 한국 학생의 미국 유학을 지원하는 장학제도와 더불어 풀브라이트 재단이 시행하는 한미 교육 교류 지원 사업의 한 축을 이룬 셈이다.

풀브라이트 한국 재단 설립 6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차 한국을 찾은 알리나 로마노스키(사진) 미 국무부 학술프로그램 담당 부차관보는 8일 “한국은 ETA 프로그램이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라며 “ETA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은 국가에 원어민 영어강사를 파견해 영어교육을 지원하고 대학을 갓 졸업한 미국 젊은이들이 파견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ETA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로마노스키 차관보는 “한국계 미국인이 있지만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미국인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한국인 일반 가정에 홈스테이하면서 한국의 젊은이들과 접할 수 있는 ETA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언어 교육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에 대한 존중이며,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생각 등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ETA 프로그램 외에도 해마다 8명 내외의 한국어 교사를 미국 중ㆍ고등학교 등에 초청해 한국어 강의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 학부생 상대로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ETA 프로그램이 지원되고 있는 충남과학고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기도 한 그는“미국 대학 강의를 방불케 할 만큼 학생들의 수준과 열의가 높았다”며 “한국 ETA 프로그램은 파견 원어민 강사와 학생들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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