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의 불균형을 연구해 11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피터 다이아몬드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향후 미국 시장에 2차 경기부양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사로 지명되기도 한 다이아몬드 교수가 국민적인 반대에 부딪혀온 미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날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대형은행에 구제금융을 계속 공급하는 게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경제를 제대로 돌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재정 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8,140억 달러에 달했던 1차 경기부양책이 없었다면 현재의 실업률은 더욱 높았을 것”이라며 “2차 경기부양을 진행하면 교사, 소방관, 경찰 지방공무원들의 수많은 일자리를 보전할 수 있어 그 가치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해선 “길고도 고통스러운 회복기간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스승이며 친 오바마 경제학자로 유명한 다이아몬드 교수가 노벨상 수상에 이어 오바마 정부의 주요 정책인 경기부양책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금융권 구제금융 실행과 지방정부 지원 확산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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