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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기업가 정신 주간 개막/ "3세대 기업가 정신은 혁신·도전·창조·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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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기업가 정신 주간 개막/ "3세대 기업가 정신은 혁신·도전·창조·소통이다"

입력
2010.10.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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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었던 창업 1세대 기업가 정신, 벤처 성공 신화로 대표되는 2세대 기업가 정신에 이어 제 3세대 기업가 정신은 무엇일까.

기술의 융합과 스마트화, 소통이 중시되는 새로운 경제 환경에 걸맞은 기업가 정신을 찾기 위한 '제 3회 기업가 정신 주간'이 11일 개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15일까지 진행된다.

개막 첫 날 국내외 석학과 대표 기업가들은 새로운 개념의 기업가 정신을 혁신, 도전, 창조, 소통 등 네 단어로 요약했다.

창조경영의 대가로 꼽히는 라피 아밋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업가 정신은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컴퓨터 하드웨어만 팔다 내리막을 걷던 애플이 '아이팟'(i-pod)과 그 안에 음악을 내려 받는 '아이튠즈'(i-tunes)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이 좋은 예"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나 미국은 창업은 활발하지만 그 중 80% 정도가 10년 이내에 문을 닫고 있는데 창업에만 신경을 쓸 뿐 비지니스 혁신에는 소홀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자금 조달, 마케팅 등 창업 이후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이자 파이낸셜타임즈(FT) 칼럼니스트인 팀 하포드는 "기업가는 그 실패를 통해 더 나은 미래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복잡한 경제 상황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는데 대부분 실패를 하면 이성을 잃고 잘못된 결정을 내려 되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곤 한다"며 "실패를 겪어도 그로 인한 손실을 빠르게 줄이는 게 기업가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하포드는 "조직 구성원들은 실패해도 이를 알릴 경우 승진 등에서 손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에 덮으려 한다"며 "실패를 제대로 보고하는 시스템과 조직 내 문제를 가감 없이 지적할 수 있는 멘토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미 쿠마르 KAIST 경영대학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선 대한항공과 현대ㆍ기아차그룹을 예로 들며 한국 대기업들이 ▦신속한 결정과 결과 중심의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오너십 ▦엄격한 규율을 바탕으로 한 실행력 ▦정보통신(IT)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코리안 웨이(Korean way)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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