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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G20전에 환율문제 합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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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G20전에 환율문제 합의해야"

입력
2010.10.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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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각 국이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전에 환율 문제를 자국의 입장만이 아닌 세계경제의 입장에서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환율 문제에서 자국 이해만 주장하면 보호주의로 가게 되고, 이는 세계경제를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회의에서는 각국이 제출한 거시경제정책을 평가하게 돼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아마 환율 문제도 포함해 의논할 수도 있다"면서 "세계 중요 이슈 역시 G20에서 논의해 행동으로 옮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 중국 등 환율 분쟁 당사자들이 G20 정상회의 전 서로 양보해 서둘러 합의해야 한다는 촉구이자 한국이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이 문제를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적정 범위 내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거론한 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3대 권력 세습 움직임에 대해 "북한이 3대 세습으로 가는 것은 이제 분명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3대 세습이 변화하는 과정이라든가, 그 역할이라든가 하는 것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3대 세습 과정이 어떠하든 간에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북한 핵 문제, 남북 평화 문제, 북한 주민의 인권∙행복 문제"라면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면 우리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정상회의 31일 전인 이날 이 대통령과 정부는 G20 정상회의 준비 총력체제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금융연수원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김중수 한국은행총재,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G20 관련 고위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준비 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력 준비 체제를 가동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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