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후 미국 등 선진국이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실업문제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을 결정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1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노동시장 연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피터 다이아몬드(70)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데일 모텐슨(71)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 키프로스 출신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62)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1971년 시장에서 탐색비용과 관련한 이론적 체계를 세웠고, 모텐슨 교수와 피사리데스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와 함께 이 이론을 노동시장에 적용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스승이기도 한 다이아몬드 교수는 올해 초 Fed 이사로 지명됐다가 정족수 미달로 상원 인준을 받는 데 실패한 적이 있다.
노벨위원회는 일자리가 있는 상황에서 왜 많은 사람이 동시에 실업 상황에 처하는지, 규제와 경제정책이 어떻게 실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답을 내놓는 데 이들의 '탐색 마찰'을 활용한 연구가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생리의학상ㆍ물리학상ㆍ화학상ㆍ문학상ㆍ평화상 등 6개 부문의 발표를 마무리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