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튼의 19번째 정규 앨범 ‘Clapton’이 발매됐다. 수식 없이 자신의 이름을 표제로 삼았다. 견결한 장인의 혼이 느껴지지만 앨범에 흐르는 주조는 여유다. 데뷔 47년차인 이 전설적 기타리스트가 자신의 고향 마을에서 들려주는 푸근한 옛이야기 같다. 그 고향은 바로 블루스다.
담박한 연주와 텁텁한 보컬로 빚어낸 특유의 서정성이 블루스가 가진 매력을 요란스럽지 않게, 그러나 여과 없이 바로 가슴 속에 쏟아 붓는다. ‘Travelin’ Alone’ ‘River Runs Deep’ ‘Everything Will Be Alright’ 등 잘 알려지지 않은 1950~70년대 블루스 곡들이 수록됐다. 이밖에 ‘Rocking Chair’ ‘How Deep Is The Ocean’ 등도 블루지한 분위기로 편곡해 담았다. 워너뮤직.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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