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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황장엽 국민훈장 현충원 안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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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황장엽 국민훈장 현충원 안장 추진

입력
2010.10.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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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를 위해 황씨에게 1등급 국민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1일 “오늘 통일부에서 황 전 비서에게 1등급 국민훈장을 추천해 추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서 국민훈장 추서가 결정되면 국가보훈처 안장심의위원회에서 현충원 안장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날 황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고인은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으로 북한 민주화 등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해 국민훈장 추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30여개 북한관련 단체로 꾸려진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명예장례위원장에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임명하고, 명예고문에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공동장례위원장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정희경 청강학원재단 이사장으로 정하고 황씨의 장례를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단체 중심의 ‘통일사회장’으로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장례기간은 황씨가 숨진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이며, 입관식은 12일 오전11시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황씨의 영결식은 14일 오전8시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유족과 장례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다. 장지는 국민훈장이 추서될 경우 국립 대전현충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황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청와대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황씨의 빈소에 조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이번 주 내 황씨의 부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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