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에는 역대 최다인 45개국 1만2,000여명이 참가한다. 42개 종목,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은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1,013명(선수 및 임원)을 파견한다. 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0년 만에 안방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중국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일본과 2위 자리를 놓고 물러 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는 댄스 스포츠, 드래곤 보트, 바둑 등이 신규 종목으로 편입돼 종전 최대인 2006년 도하 대회 때보다 금메달 수가 52개나 늘었다. 따라서 한국이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하 대회 이상의 성적(금메달 58개)을 거둬야 한다. 목표는 금메달 65개, 그 이상이다.
‘효자 종목’이 선봉에 나선다. 태권도는 총 16체급(남녀 8체급) 중 12체급에 출전해 9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태극 궁사’들도 남녀 모두 2회 연속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도하 대회 때 각각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레슬링과 사이클을 비롯해 4번씩 금빛 시상대에 올랐던 유도, 펜싱, 골프, 볼링 등도 힘을 보탠다.
국내 최고 인기 종목인 야구를 비롯해 남녀 축구 등 구기 종목의 선전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일본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1,100명의 선수단을 파견키로 한 일본은 금메달 1개 차이로 한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던 94년 히로시마 대회의 영광 재현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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