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010~11 여자프로농구’가 12일 용인 삼성생명-춘천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각 팀은 7라운드 동안 35경기를 소화하며,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16일부터 시작된다.
여자프로농구는 안산 신한은행이 최근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면서 흥미가 크게 반감됐던 게 사실이다. 신한은행과 다섯 난쟁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무리는 아니었다.
신한은행은 여전히 강하지만 올해는 판도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전문가들은 신한은행과 부천 신세계를 2강으로, 용인 삼성생명, 천안 국민은행을 4강 후보로, 구리 kdb생명, 춘천 우리은행을 2약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김계령, kdb생명에서 강지숙을 받아들인 신세계는 단숨에 신한은행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여기에 베테랑 가드 김지윤, ‘만능 플레이어’ 김정은까지 있어 우승도 노릴 만하다.
신한은행은 전주원 최윤아 하은주 진미정 등 주축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순항 또는 난항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년 2인자’ 삼성생명은 박정은(33) 이미선(31) 등 베테랑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데다 부상까지 안고 있어 걱정이 크다. ‘득점기계’ 변연하가 버티는 국민은행도 4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영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db생명은 강지숙의 공백이 너무 크고, 지난해 최하위 우리은행은 김계령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이 마땅치 않다. 두 팀은 젊은 선수들의 분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 최대 변수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다. 1라운드 후반부터는 각 팀의 주축선수들이 차출되며, 대표팀 사령탑인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도 자리를 비워야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아시안게임 이후부터 전개될 확률이 높다,
박건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신한은행이 예년에 비해 플러스 전력이 없는데다 주전들의 부상이 많아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은행을 제외한 5개 팀은 전력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대혼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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