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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일자리 9만5000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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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일자리 9만5000개 줄어

입력
2010.10.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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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9월 한 달간 일자리 9만5,000개가 사라졌다. 9월 실업률은 9.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 미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8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채용한 임시직 근로자가 대거 이탈되면서 9월 중 일자리 9만5,000개가 줄었다. 지난 6월 이후 넉달째 감소세다. 주정부 등 공공 부문이 일자리 감소에 직격탄을 날렸다. 임시직인 인구 센서스 조사원 7만7,000명이 계약 기간 만료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것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주정부가 공무원과 교사를 포함해 8만명 이상을 감원한 것도 포함됐다. 반면 예산 수급이 이뤄지지 않아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신규 교사 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자리 6만4,000개가 민간부문에서 신규 유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9월 공식 실업률은 한 달 전과 같은 9.6%지만 일자리 찾기를 단념한 사람들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의 실업률은 17.1%라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공식 실업률이 9.5%를 웃돈 기간도 1949년 일자리 통계 집계 이후 최장기간인 14개월로 늘어났다.

고용 시장이 부진함을 면치 못하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경기부양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연준이 채권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 8일 뉴욕 증권시장의 다우존스지수는 올 4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만1,000선을 넘어서 1만1,006.48로 마감했다. 장 초반 예상보다 나쁜 고용지표 때문에 약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재무부 채권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풀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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