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과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탈북자단체 회원 300여명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낮 12시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북으로 날려보냈다.
이들은 '2,000만 동포여 일어나라'는 제목의 전단 2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을 겨냥한 '철부지 김정은 대장이래' 등이 담긴 랩음악 CD, 1달러 지폐 등을 대형 막대풍선 5개에 매달아 북쪽을 향해 띄웠다. 이번 전단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된 뒤 새로 제작한 것으로 북한의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내용 등이 추가 됐다.
전단 살포 시점은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열리는 시간에 맞췄지만 북풍이 강하게 불어 사전에 준비한 전단 20만장 중 10분의 1을 보내는데 그쳤다. 나머지 전단 18만장은 12일께 풍향이 바뀌면 다시 북으로 올려 보낼 예정이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3대 세습의 문제점과 북한 동포들이 모르는 진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임진각 주변에 경력을 배치했지만 물리적 충돌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주=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