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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예상밖 주춤

입력
2010.10.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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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고공행진에도 우려했던 펀드 대량 환매(펀드런) 사태는 없었다. 일부 환매 수요가 꾸준히 몰리긴 했지만, 그래도 주가 추가 상승을 막기엔 역부족. 주가가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면서부터는 오히려 펀드를 해지하려는 이들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800을 돌파한 지난달 10일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는 총 2조8,261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1,800대에서의 환매 대기 자금이 12조~20조원에 달한다고 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특히 지수가 1,900을 돌파한 이후엔 펀드 환매 강도가 더욱 약해지는 추세. 1,900 돌파 다음 날인 7일 환매액이 2,900억원 가량으로 1,800 돌파 다음 날(5,300억원)의 절반에 그쳤다.

이처럼 펀드 환매가 예상에 못 미치는 것은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 코스피지수가 1,800을 돌파한 지 15거래일 만에 1,900선까지 뚫으며 파죽지세로 치솟자, 환매 시기를 늦추겠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증시가 고점이었던 2007년 펀드에 가입해 1,900 회복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투자자들이 이제 와서는 환매를 다소 망설이는 분위기”라며 “1,800 초반에 이미 환매한 투자자들은 ‘왜 환매를 말리지 않았냐’고 아쉬워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펀드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망한다.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알파운용본부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가 2007년 고점(2,064.85)까지 넘어선다면 빠져 나가는 돈보다 신규로 들어오는 자금이 많아져 순유입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펀드런 우려가 아예 없지는 않다. “이번 달에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끝나 이익 모멘텀이 사라지고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다면 환매 물량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펀드연구원의 진단. 서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므로 장기 투자자들은 굳이 환매에 나설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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