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6)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일본과의 친선경기(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필승을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K리그 주말 경기를 마치고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뒤늦게 합류한 국내파 13명은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11명과 함께 이날 오후 처음으로 발을 맞추며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는 등 24명 전원이 소집된 가운데 첫 훈련을 가졌다.
이번 한일전은 8월 나이지리아(2-1 승), 지난달 이란(0-1 패)과 친선경기에 이어 조 감독 부임 이후 세 번째 경기이자 한국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옥석 가리기’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표팀의 훈련 분위기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됐다. ‘조광래호’가 추구하는 패스게임과 빠른 공수전환 등에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한일전은 치열한 ‘중원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일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친선경기(일본 1-0 승)를 직접 관전하고 돌아온 조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중원 장악력 강화와 수비전술의 변화를 시사했다.
조 감독은 일본에 대해 “공격 속도가 빠르고 미드필드 지역부터 강하게 압박을 한다. 수비할 때에도 중원을 확실히 장악해 아르헨티나의 공격라인을 봉쇄했다”며 “일본의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미리 빠르게 침투하면서 플레이를 한다. 당초 포백을 생각했는데 스리백이 효과적일 수 있어 두 가지 모두 병행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캡틴’ 박지성도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전날 외박을 마치고 복귀한 박지성은 “이번이 국내에서 열리는 한일전 첫 출전이다. 선수들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일본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강해졌다. 개인뿐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도 성장했다”며 경계심 또한 늦추지 않았다. 20골로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공격수 유병수(22ㆍ인천)도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발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지난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3-1), 5월 친선경기(2-0) 등 올해 치른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파주=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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