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거침 없는 질주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0 K리그 최고 돌풍의 주인공 제주는 9일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김은중의 2골 활약에 힘입어 강원을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8경기에서 7승1무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6승5무3패(승점 53)의 제주는 리그 1위 굳히기에 접어 들고 있다. 서울 역시 이날 경남과 빅뱅에서 정조국의 2골1도움 ‘원맨쇼’로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의 무패행진을 보이고 있는 서울은 16승(1무6패, 승점49)째를 챙기며 제주의 뒤를 쫓고 있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제주와 서울은 양강 체제를 굳히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정규리그 1,2위는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제주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수 차례 고비를 넘기며 이미 1차 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제주가 남은 리그 4경기에서 2승 정도만 더 챙긴다면 2위까지도 안정권이다.
특히 제주는 올 시즌 ‘안방불패’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는 올 시즌 홈 12경기에서 9승3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경남과 홈 경기에서는 2골을 먼저 내주고도 3골을 내리 뽑아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제주는 오는 16일 전북전에서 승점을 쌓는다면 남은 27일 서울과 홈 경기 일정도 한결 수월하게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도 매서운 경기력을 펼치며 K리그 ‘명문클럽’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다시 가져올 전망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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