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출신인 제임스 존스(사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사임한다고 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최근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온 그의 정확한 사임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에선 백악관 정치참모들과의 갈등이 한 원인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후임에 토머스 도닐런 NSC 부보좌관이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병대 출신인 존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군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에너지 문제를 국가안보차원에서 대처할 것을 주문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 존스의 판단을 중시해왔다. 그러나 그가 지난해부터 아프가니스탄 증파 규모와 출구전략을 놓고 백악관 정치참모들과 벌인 정책갈등이 감정싸움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최근 펴낸 책 에서 그가 정치참모들을 '마피아' '곤충' '공산당 정치국'으로 비난했다고 소개했다.
후임자로 알려진 도닐런은 조 바이든 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국무부 대변인을 지냈으며 선거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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