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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정감사/ 이색국감 - 건물 외장재에 불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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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정감사/ 이색국감 - 건물 외장재에 불 붙이고…

입력
2010.10.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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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소방방재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 국감에서는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의 심각성을 증명하기 위한 화재 실험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가 시작되자 고글을 쓰고 알루미늄 패널 하나를 꺼내 보였다. 이 패널은 소방방재청이 화재 현장에서 떼어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임 의원은 “10~20초면 불이 붙는다”며 직접 실험에 나섰다. 하지만 토치램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1차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고 질의순서를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임 의원은 다시 시도한 끝에 패널이 타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임 의원은 화재 실험을 마친 뒤 “확인했듯이 알루미늄 패널은 불이 쉽게 붙는 데다가 온도가 높아지면 패널 전체가 녹아 내리면서 기름이 흘러나와 불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산 2곳, 경기 2곳의 건물도 이와 비슷한 종류의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해 건물을 짓고 있다”며 “건물 외벽에 불연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관련 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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