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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에 中 류샤오보/ 노벨 평화상 어떻게 선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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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에 中 류샤오보/ 노벨 평화상 어떻게 선정되나

입력
2010.10.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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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부문에 걸쳐 수여하는 노벨상 중 유독 평화상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때가 많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중국의 반체제 민주화 운동가인 류사오보가 선정된 것을 두고도 벌써부터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중국의 환율전쟁,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등 국제 정치적 역학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립국’인 노르웨이가 선정하는 평화상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일단 평화상은 선정 주체부터 다르다. 다른 노벨상이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캐롤라인 의학연구소 등에서 선정하는 것과 달리 평화상의 선정 및 시상 권한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있다. 이는 노벨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가 지명한 5 명으로 구성되는데, 위원들의 임기는 6년이며 재선이 가능하다.

노벨 평화상은 권위에 걸맞게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친다. 이를 위해 위원 5명은 후보자 추천 작업, 선별 검사, 최종 결정 과정에서 독립적 의사결정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의회 추천을 받는 노벨위원회 위원들의 특성상 정파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측면이 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이 대표적 사례다. 당초 보수 성향 일부 위원이 “취임한 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시기 상조 입장을 밝혔지만 노동당을 대표한 위원들이 강력히 주장해 오바마 대통령이 수상할 수 있었다.

또 위원들의 성향으로 볼 때 서방 세계의 가치관이나 국제정치 질서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의 첫 노벨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2003년)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말라”고 주장해 온 반체제 인권운동가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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