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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우향우' "김정은 반대하는 젊은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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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우향우' "김정은 반대하는 젊은이 없어"…

입력
2010.10.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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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는 8일 “한국의 지식인과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잘못된 역사관 때문에 대한민국이 존경받는게 아니라 부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CEO간담회 강연에서 “한국은 자기 손으로 대통령을 뽑아 놓고서 석 달을 못 참고 광우병 촛불시위를 100일간 하면서 대통령 물러가라고 하더라”며 “내 트위터에 자기 이름을 ‘MB아웃’이라고 밝힌 사람이 있어서 글을 지웠는데, 대통령을 반대하면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북한의 김정은을 반대한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젊었을 때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는데 우리 나라는 결국 이뤄냈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그의 ‘우향우’행보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됐다. 한나라당의 차기 주자로서 자신의 민중당 경력으로 인한 보수층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보수적 인식을 드러내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4대강사업과 관련, “급팽창중인 중국은 운하를 복원하려고 하는데 한국에서 운하를 하자고 하면 정신 나간 사람, 자연파괴적인 사람으로 생각한다”며 “이 좋은 강을 두고 이용 안하고 반대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또 “주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비판하는 것이 대권 도전을 위해 낮은 인지도를 올리려는 것 아니냐고 하는 데 그런 생각이 없다”며 “한국은 정말 지방자치가 없다는 생각을 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취임한 지 100일밖에 안돼서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지사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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