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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에 中 류샤오보/ 외신들 "中 민주화에 커다란 동기 부여"…佛 獨 "류샤오보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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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에 中 류샤오보/ 외신들 "中 민주화에 커다란 동기 부여"…佛 獨 "류샤오보 석방"

입력
2010.10.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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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가 중국에 전달하는 질타." "류샤오보 즉각 석방해야."

노르웨이 오슬로 노벨위원회가 8일 평화상 수상자로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ㆍ55)를 선정한 직후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그의 수상이 중국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정부와 유엔,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중국 정부에 류샤아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직간접 압력에도 불구하고 노벨위원회가 류샤오보를 수상자로 결정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미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수상은 중국정부가 경제성장에 성공한 공헌을 바탕으로 반체제인사들을 억압해 온 것에 대해 노벨 위원회가 전달한 명백한 질타"라고 해석했다. AFP통신도 "중국정부의 외교적 반발이 있을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그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외신들과 주요 인사들은 또 이번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중국 내 민주화 운동의 열기에 불을 지피는 동시에 중국 정부에 국제적인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이번을 계기로 중국이 류샤오보는 물론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이유로 수감 중인 다른 양심수들을 석방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말했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또 다른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그들의 노력이 정당하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이번 수상은 중국정부의 끊임없는 억압에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평화적인 정치체제 변화를 요구해온 류샤오보의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사면초가에 몰린 중국 민주화 운동에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중국은 이제 스스로 국제사회에서 책임이 무거워진 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노벨위원회가 밝힌 수상이유 성명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주요국 정부들은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결정된 직후 신속하게 중국 정부에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으로부터 선정 시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란 경고를 받은 노르웨이 정부는 주저 없이 류샤오보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류샤오보의 석방문제로 중국과 대립해 온 프랑스와 독일 정부도 다시 그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미국 CNN방송은 류샤오보의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이번 수상으로 그의 투옥 기간이 오히려 길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전했다.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는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중국 측에 압력을 넣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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