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시험지 인쇄 물량을 수년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6일부터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 2명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차례 금품을 수수하고 특정 시기의 모든 물량을 발주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해당 직원 2명을 보직 해임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제기된 5일부터 자체감사를 실시해 이들이 2009년도와 2010년도 모의고사를 특정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전량 발주한 사실을 밝혀냈다”며 “해당 업체는 기존부터 모의고사 인쇄를 맡아 왔으나 과거 부정 여부는 확인하지 못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수능을 관리하는 평가원 직원이 모의고사 시험지 인쇄 물량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제보가 있다”며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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