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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퇴임 앞둔 미셸 리,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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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퇴임 앞둔 미셸 리, 어디로 가나

입력
2010.10.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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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성과위주 교사 평가로 미 공교육 시스템에 혁신의 바람을 몰아온 한국계 미셸 리(40) 미 워싱턴시 교육감이 조만간 자리를 떠날 예정인 가운데, 미 전역에선 벌써부터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의 개혁 추진력이 절실한 정계와 교육계 곳곳에서 ‘구애’신호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자에서 “리 교육감이 이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의 유력한 신임 뉴어크시 교육감 후보명단에 올랐으며 아이오와 주교육감 하마평에도 오르내린다”며 “오바마 제2기 행정부의 교육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리 교육감은 그동안 “교육개혁의 큰 후퇴를 가져올 인물”이라 칭하며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의회 의장이 지난달 워싱턴시장 민주당 경선에 승리하면서 사실상 퇴임을 예약해놓은 상태. WP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얼마 전 주교육감을 해고하고 이른바 ‘리 스타일’의 교육개혁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리 교육감의 뉴저지 뉴어크시 교육감 발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최근 뉴어크시 공교육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으며, 이 자금으로 리 교육감 스타일의 강도 높은 개혁이 이뤄지리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티 주지사측은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이 대체로 현직에 있어서 (리 영입)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리를 원하는 곳은 뉴어크뿐만이 아니다. WP는 현재 주교육감 자리가 공석인 아이오와주에선 공공연히 “리야말로 현존하는 최적의 교육개혁가”라 불리고 있다며 당선 가능성이 큰 아이오와 공화당 주지사후보가 그를 간절히 원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리 교육감이 워싱턴을 떠난 후 또 다시 개혁의 빗자루를 휘둘러야 하는 자리로 옮기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리 교육감이 줄곧 “워싱턴 교육감은 내가 교육시스템을 경영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일자리가 될 것”이라 말해왔기 때문. WP는 “리 교육감은 여러 설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며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자리에 놓이기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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