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원격 조종이 가능한 신개념의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
HTC는 7일 대만 타이베이의 101 국제무역센터에서 제품 발표회를 갖고 전략스마트폰 '디자이어 HD'와 '디자이어 Z'를 전격 공개했다. 피터 쵸우 HTC 사장은 "이 제품들은 스마트폰의 개념을 한 단계 끌어올린 혁신적 제품"이라며 "편리한 이용자환경(UI)과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지원 서비스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디자이어 HD는 대형인 4.3인치 소니의 슈퍼LCD 터치식 화면을 장착했다. 또 알루미늄 덩어리를 통째로 깎아 몸체를 만들어 이음새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퀄컴의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와 고화질(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은 KT를 통해 국내 출시된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디자이어 Z는 터치 화면과 PC 자판 형태의 쿼티 자판을 모두 장착한 슬라이드 방식의 스마트폰이다. 800㎒ 퀄컴 프로세스와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국내 출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제품들은 컴퓨터(PC)로 HTC가 개설한 센스닷컴(sense.com) 사이트에 접속하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위치를 확인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사무실 유선전화로 돌려 놓거나 화면에 표시되는 메시지를 바꾸는 등 스마트폰을 원격 조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들은 새로운 '센스' UI가 적용돼 휴대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으면 벨이 크게 울리고, 꺼내면 작아진다. 또 주변 소음에 따라 상대방의 목소리 음량이 자동 조절된다. 이와 함께 전자책을 지원하고 지도나 내비게이션 등 위치 안내 서비스 중에 전화가 걸려와도 지도가 사라지지 않고 화면이 양분돼 지도가 함께 표시되는 점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구글의 운용체제(OS)인 안드로이드 2.2가 탑재됐다.
타이베이(대만)=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