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내년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축구 지도자 국제회의에 참석해 내년 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 “지금까지는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제는 출마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다”며 “(선거가 열리는) 내년 5월에 경쟁 후보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FIFA와 같은 거대한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998년 이후 3연임하고 있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내년 4연임에 도전할 방침인데, 아직까지 확실한 경쟁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 “FIFA가 축구의 힘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2022년 월드컵을 한국에서 개최해 FIFA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12월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2018년은 유럽지역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으며 2022년은 한국, 일본, 미국, 호주, 카타르가 경쟁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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